“맡겨만 주신다면 잘할 자신 있습니다!”…NC 김시훈, 마무리 보직 꿰차며 호부지 고민 덜게 하나

“김시훈이 ‘(마무리 투수를) 맡겨만 주신다면 잘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하더라.”

지난 3일 만났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이었다. 과연 김시훈은 마무리 보직을 꿰차며 사령탑의 고민을 덜게 할 수 있을까.

이번 비시즌 NC는 새 마무리 투수 발굴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기존 클로저였던 이용찬이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 끝에 이 자리를 내준 까닭이다. 현재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이용찬이 잔류하더라도 NC가 그를 마무리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NC의 새 마무리 투수 후보에 올라 있는 김시훈. 사진=NC 제공
김시훈은 많은 잠재력을 지닌 우완투수다. 사진=NC 제공

이호준 감독은 일단 지난해 막판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재열을 비롯해 류진욱, 김시훈, 배재환 등을 후보로 놓고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이중 김시훈의 이름이 눈에 띈다. 마산동중, 마산고 출신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통산 159경기(243.1이닝)에서 11승 12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했으며, 군 복무도 2019~2021년 현역으로 마쳤다.

특히 2024시즌 여러 경험을 한 김시훈이다. 개막 전 5선발 자리를 꿰차 중반까지 활동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에 발목이 잡혔지만, 불펜으로 이동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성적은 39경기(107.1이닝) 출전에 3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3이었다.

무엇보다 불펜으로 나서기 시작한 뒤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8월 11경기(1경기 선발)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작성했다. 9월 8경기에서는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찍었으며, 10월 1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다.

2024시즌 많은 경험을 한 김시훈. 사진=NC 제공
쿠바와의 경기에 나선 김시훈. 사진=천정환 기자

잠시이긴 했으나, 시즌이 끝난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 것. 이후 김시훈은 지난해 11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출격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사령탑은 이런 김시훈을 마무리 후보 중 하나로 보고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3일 “마무리 투수는 3명 정도 후보로 보고 있다”며 “김시훈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나머지 2명은 김재열과 류진욱이다.

이어 이 감독은 “새해 인사로 김시훈이 ‘(마무리 투수를) 맡겨만 주신다면, 잘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너도 후보에 있으니 (능력을) 보여줘. 그 다음 내가 결정할게’라고 답장했다”고 전했다.

2025시즌 반등을 노리는 NC에게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불펜 경험이 풍부한 김시훈이 이 자리를 책임져 준다면 NC는 보다 짜임새 있는 불펜진을 보유할 수 있다. 과연 김시훈은 “잘할 자신 있다”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며 클로저 보직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한편 이 밖에 배재환, 소이현도 마무리 투수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호준 감독은 “배재환, 소이현도 제가 NC에 있을 때 함께했던 선수들인데 이 투수들 역시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기간 이들의 발전을 바랐다.

김시훈은 NC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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