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과거 금전적으로 힘겨웠던 시기를 고백하며 배우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배종옥은 22일 윤현숙과 변정수와 함께 떠난 프랑스 여행기를 담은 유튜브 ‘녀녀녀’ 채널 영상에서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숙소에서 와인을 마시던 중, 윤현숙이 “언니가 슬럼프였을 때 30만 원짜리 캐시미어 목도리를 사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배종옥은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담담히 인정했다.
이어 그녀는 배우로서의 고충과 소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내가 망가지면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작품을 하면 된다. 그러면 목도리를 100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난 그 길로 가고 싶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배종옥은 “그렇게 버티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버틴다고 나에게 더 좋은 일이 올까?’라는 생각이 반복됐다. 그런데도 끝까지 버텨냈다”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또한 그녀는 “누가 나를 만나자고 하면 나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외출하면 밥값을 내야 했는데, 그 밥값조차 내 생활에 부담이 됐다. 배우는 버텨야 하는 시간이 있다. 2~3년 정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그 시간 동안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책만 읽으며 버텼던 일화를 떠올렸다.
배종옥은 올해로 데뷔 39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배우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 활동을 시작으로 연기의 길에 들어섰고, 1985년 KBS 특채로 데뷔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당돌한 이미지로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고백을 통해 배종옥은 배우로서의 자존감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금전적 고난과 외로운 싸움을 견뎌온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밥값도 없던 시절, 내가 선택한 길은 결코 후회되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소신과 무게를 엿보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