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승리다.”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은 이날 승리를 수비의 공으로 돌렸다.
가스공사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경기 76-56으로 이겼다. 스틸 15-6, 턴오버 10-19, 턴오버에 의한 득점 19-4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1쿼터 수비가 잘 맞았다. 전반 수비로 인해 여유 있게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압박하며 턴오버나 스틸로 쉽게 득점했다. 덕분에 체력도 아꼈다. 후반에 득점이 잘 안나왔는데 다른 팀들은 우리의 압박에 대비할테니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상대는 가드 이재도가 (하프라인을) 넘어온다. 벨란겔 선수가 압박하는 부분에 있어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스틸도 많이 나왔고 초반 그 부분을 잘 따라줬다. 상대가 같이 따라왔다면 마지막까지 힘든 경기가 됐을텐데 초반부터 압박해서 턴오버를 유도하며 분위기가 빨리 우리쪽으로 왔다”고 평했다.
15개의 스틸에 대해서는 “팀적인 수비를 했기에 나온 것”이라 평했다. “선수들이 자기 매치업만 보고 따라갔다면 안나왔겟지만, 팀 디펜스를 하다보니 루즈볼이나 스틸이 연결이 돼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수비를 넓혔다면 스틸이 나오지 않았겠지만, 팀 수비를 해서 스틸이 많이 나왔다”고 평했다.
후반 득점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모든 지도자가 똑같겠지만, 전반이 끝난 뒤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수빕다는 공격에서 정체됐다. ‘나도 하나’ 이런 생각들을 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추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빨리 정신을 차려 잘 연결했다. 오늘은 수비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26득점 8리바운드 기록한 이대헌은 “경기력이 안좋았는데 준비한 대로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커리어 하이에서 1득점이 부족했던 그는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자신감을 찾다보니 여유가 생겼다. 그런 부분에서 잘되는 경기도 있고, 안되는 경기도 있지만 좋은 경기력을 가져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수비에 대해서는 “압박 수비나 프레스 이런 것을 연습했다. 시즌 내내 가져갈 수는 없겠지만, 오늘같은 모습이 나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 같다. 체력 문제가 있겠지만, 많이 맞춰가야하는 과정”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10득점 올린 전현우는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데 내 경기력이 안좋았는데 다같이 함께 크게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군 전역으로 시즌 도중 합류한 그는 “내가 팀에 합류하면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앞선에서 다 맥을 끊어주면 뒤에서 잘라서 먹는 그런 부분이 많은데 이점에서 형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성공하면 힘이 나서 즐겁게 뛰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패장 김태술 소노 감독은 “준비를 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더 연구해서 세밀하게 했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늘은 1쿼터에 경기가 끝났다”며 말을 이은 그는 “시스템같은 것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 비시즌을 거쳐도 완벽하게 될까말까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에너지 있게 해야한다. 조금 더 열정을 갖고 주축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졌으만현다. 수비나 이런 것과 관련해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다. 확실히 좋아지는 부분은 있는데 1쿼터에 나가는 친구들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한 것을 잘해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고양=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