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별이 졌다” 동료 가수들이 기억하는 故 송대관

가요계의 큰 별 故 송대관(향년 79세) 이 영면에 들었다.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동료 가수들은 깊은 슬픔과 함께, 송대관이 남긴 따뜻한 유산을 추억했다.

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장(會葬) 영결식에는 태진아, 설운도, 강진, 하춘화, 김흥국, 현숙 등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태진아 “잘 가, 영원한 내 라이벌”

사진 = 연합뉴스

생전 송대관과 트로트 라이벌로 불리며 오랜 세월을 함께한 가수 태진아 는 추도사에서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형님은 항상 저에게 멘토였다. ‘형 가는 길만 따라오면 된다’고 해서 정말 따라갔다. 그런데 형님이 하늘나라 가시면 이제 방송하는 재미도 없을 것 같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밥도 못 먹고 술로 버텼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 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설운도 “형님 빈자리, 사랑으로 채우길”

사진 = 연합뉴스

가수 설운도 역시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형님은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 가셨다. 형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 우리가 사랑으로 채워 나가길 바란다.”

그는 “트로트 선배로서 가요계를 이끌어온 형님의 공로를 잊지 않겠다”며 고인을 향한 경의를 표했다.

하춘화·현숙·김흥국, “선배님의 따뜻한 미소 잊지 않겠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후배 가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하춘화 는 “선배님은 언제나 후배들을 따뜻하게 감싸주셨다. 늘 유머가 넘쳤고, 우리를 다독여 주셨다. 그 미소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 연합뉴스

현숙 역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도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쾌하셨던 모습이 선명하다”고 회상했다. 김흥국 은 “우리 가요계가 정말 큰 별을 잃었다”며 “선배님이 남긴 해뜰날처럼, 이제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뜰날’ 조가로 흐느낀 영결식… 영원히 기억될 목소리

이날 영결식의 마지막은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 합창이었다.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수찬 등 후배 가수들이 함께 부르자, 장례식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희망을 노래하던 곡이지만, 이날만큼은 모두를 울린 가슴 먹먹한 멜로디였다.

고(故) 송대관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 그가 남긴 목소리와 무대는 이제 전설로 남아, 가요계 후배들과 대중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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