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재미를 선물한 ‘멜로무비’가 베일을 벗는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와 오충환 감독이 참석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로 ‘호텔 델루나’ ‘스타트업’ 등을 연출한 히트 메이커 오충환 감독과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청춘 로맨스의 진수를 선보인 이나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충환 감독은 “멜로를 언젠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너무 좋아했던 이나은 작가님이 집필한 작품이어서 망설임 없이 연출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각자 저마다의 결핍을 가지고 있지만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 멜로 인생을 꿈꾸는 ‘서른이’들의 재회 로맨스를 그리는 ‘멜로무비’에는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가 청춘의 얼굴을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최우식은 “작가님 글이 너무 좋았다. 저는 전에 같이 했었기 때문에 어떤 매력이 있는 글인지 알고 있어서 좋게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 인터뷰를 하면 하고 싶었던, 성장하는 과정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현장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딱 그거에 맞는 조건들이었다. 감독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박보영에 대한 좋은 말이 많아서 행복한 과정을 겪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대본에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청춘들이 꿈을 꾸는 이야기에 매료가 됐다. 감독님의 연출이 더해지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최우식이 캐스팅된 상황이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준영은 “저도 처음 글을 읽고 나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나 순간 순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글과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소니도 “저도 개인적으로 작가 글을 좋아해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럼에도 좋았고 감독님의 영상미와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멜로무비’는 고겸과 김무비, 홍시준과 손주아 커플의 서사를 동시에 보여준다. 고겸, 김무비 커플은 멜로 영화의 법칙처럼 서로가 너무 궁금하고 신경 쓰이는 존재에서 천천히 깊숙이 스며드는 관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 나간다. 홍시준, 손주아 커플은 헤어진 연인이 이별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오충환 감독은 영화를 소재로 한 점에 대해 “‘멜로무비’는 영화 같은 인생을 겪은 청춘이 마주한 현실과, 미래를 마주한 현실을 마주한 작품이다. 사람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낄 수 있는 거나 고난, 그 순간 마주하는 인연들, 그런 순간들이 한 편의 영화 같다.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보면서 보는 순간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가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공간, 시간이 영화와 관련이 있다. 영화적인 측면들이 각자 생각하는 좋은 작품들이 깔려 있다. 그게 너무 드러나서 분위기를 해치지를 않지만 어렴풋이 소소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 소소한 부분들을 넣었고 영화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영화가 짐작될 수 있게 했는데 그런 걸 찾아보는 것도 매력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 제목이 ‘멜로무비’이다 보니 멜로가 강조된 측면이 있다. 드라마에서 강조된 부분이 가족 이야기다. 가족 관계들, 형과 아버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문제들도 다뤄지게 된다. 시리즈를 보면서 가족에 대한 부분도 어떻게 풀려가는지 봐주시면 또 다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박보영은 인물의 관계성 키워드로 ‘성장’을 꼽았다. 그는 “각자의 성장을 한 상태로 만났는데 서로의 사랑이 다시 또 성장하는 부분이 많아서 저희는 성장해나가는 관계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무엇보다 ‘멜로무비’ 팀은 ‘성장’ ‘위로’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계속 강조했다. 최우식은 “저희 드라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사로도 전달하고 음악으로도 전달하고 영상으로도 전달한다.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정말 어려운데 한 단어로도 응원이 될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그 감정을 이입해서 보다 보면 다양한 친구들과 다양한 역할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그 메시지를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무비’는 어설픈, 애매한 청춘들이 성장해나가는 걸 담았다. 서로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는 모먼트도 있고 사랑 이야기도 있고 이 드라마를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모먼트도 있다. 힘드실 때 이 드라마를 보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충환 감독은 “‘멜로무비’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보면 좋은 작품이다. 마침 또 2월 14일에 공개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과 같이 보셔도 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셔도 되고 혼자 보셔도 된다. 위로도 있고 재미도 있다. 위로도 재미도 있다. 최대한 열심히 담아봤다”라고 밝혔다.
[동대문(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