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이 조은빈과 우빛나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광역시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시청은 12일 저녁 8시,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23-19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시청은 5승 2무 3패(승점 12점)을 기록,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대구광역시청은 5연패에 빠지며 1승 9패(승점 2점)로 7위에 머물렀다.
서울시청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단연 조은빈과 우빛나였다. 조은빈은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우빛나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윤예진 역시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또 다른 핵심으로 활약했다.
조은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는 팀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 결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서울시청의 골문을 지킨 정진희 골키퍼는 11세이브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펼쳤다. 특히 후반전에 페널티 슛을 막아내며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서울시청은 후반 중반부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서울시청이 2골을 먼저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대구광역시청도 정지인의 중거리 슛과 강한 협력 수비를 앞세워 9-6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울시청이 따라붙으며 전반전은 12-10, 대구광역시청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초반 대구광역시청이 14-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서울시청은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조은빈과 우빛나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시청은 빠른 공격 전개와 집중력을 유지하며 22-18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23-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4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김희진, 이원정, 함지선이 각각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전 공격이 답답해지면서 실책이 잦아졌고, 강은지 골키퍼가 6세이브를 기록했음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광명=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