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올러(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에 1-4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은 있었다. 무엇보다 올러는 맹활약하며 KIA에 위안을 안겼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올러는 선두타자 채은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으며, 안치홍은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권광민에게는 삼구 삼진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안정감은 지속됐다. 6회초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심우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으며, 이진영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2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특히 전날(24일) 배탈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였다.
올러는 KIA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의 조건에 야심차게 새로 영입한 우완투수다. 2016년 드래프트 20라운드 전체 615번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름을 받았으며 이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6경기(136.1이닝)에서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4의 성적을 거뒀다.
올러의 영입을 알릴 당시 KIA 관계자는 “올러는 시속 150km대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라면서 “제임스 네일과 함께 선발투수로 원·투 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영입했다. 선발 경험도 많은 선수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된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올러는 이날 가진 첫 실전 등판에서 쾌투하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V12를 달성한 KIA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네일-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이 있다. 단 KIA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선발진이 예상대로의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올러의 역할 역시 막중하다. 과연 올러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KIA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24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한 우완 네일은 해당 경기 선발로 나서 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33승 25패 88세이브 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써낸 우완 불펜 조상우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작성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