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후 첫 공식 석상, 축구종합센터 방문한 정몽규 회장 “아시아 축구의 허브”…“K-잔디를 위한 실험 공간” [MK축구종합센터]

제55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당선 후 첫 공식 석상을 가졌다. 임기 내 가장 중요한 사업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에 방문했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에서 건설 현황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가졌다.

정 회장은 “가을 준공을 앞두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축구협회장 당선 후 어떤 자리에서 첫인사를 건넬지 고민했었는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이곳에서 인사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선택했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김영훈 기자

이어 “축구종합센터는 천안시와 함께 4000억 원의 투자가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천안시에서 2200억 원, 축구협회에서 1800억 원을 투자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얼마 전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월드컵 개최됐으면 좋겠다. 이 시설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성적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준공을 앞둔 축구종합센터가 한국축구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이곳은 총 면적 14만 5000평(47만 8000㎡) 규모의 시설이다. 축구협회가 총 7면의 축구장(천연구장 5면 / 인조구장 2면)을 소유하고, 천안시가 4면(천연구장 2면 / 인조구장 2면)을 보유한다.

축구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축구종합센터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부터 동호인, 대표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간, 대표팀 전용 시설 공간 등으로 나눠 운영될 계획이다.

사진=김영훈 기자

축구협회는 ▲더 좋은 환경 더 경쟁력 있는 선수, ▲축구 가치 확산과 저변확대라는 건립 목표를 기반으로 축구종합센터를 활용하고자 한다. 4000석 규모의 소형스타디움은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유소년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하며, 날씨 및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실내축구장 1면 또한 마련했다.

수영장, 스쿼시, 족구장, 테니스장 등 실내외 체육시설과 유소년 및 생활축구 전국대회를 개최해 축구 가치와 저변을 키우는 데 힘쓸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야만 들어갈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던 공간이라면, 축구종합센터는 아이들부터 동호회, 시민, 손흥민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축구종합센터는 위치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대표팀이 이동 측면에서 제약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축구협회는 이를 두고 “시설 근처에 입장 거봉 포도 휴게소가 있다. 해당 휴게소에 하이패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곧바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해질 것. 교통 인프라 여건도 갖춰질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축구종합센터 조감도. 사진=대한축구협회

최근 한국축구의 가장 큰 화두는 경기장 잔디다. 지난해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잔디가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기도 전에 훼손되는 일이 잦았다. 일명 ‘논두렁 잔디’로 불리며 대표팀의 홈구장인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광주 축구전용구장 등 다수의 경기장이 잔디 문제를 앓았다.

이번 시즌 또한 마찬가지다. FC서울과 김천상무 경기 중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푹푹 파인 모습이 드러났고,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경기장 컨디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 개막과 추운 날씨에 이번에도 잔디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망가지고 말았다.

3월 3일 FC 서울과 김천상무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사진=이근승 기자
3월 3일 FC 서울, 김천상무 선수들은 이런 잔디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했다. 2만 4천 889명의 관중은 푯값을 지불하고 이런 잔디에서 치러지는 프로축구 경기를 봤다. 사진=이근승 기자

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축구협회는 “잔디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축구종합센터는 우리나라에 적합한 잔디를 찾을 수 있는 아주 뛰어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천연잔디 구장이 여러 개가 있고, 하이브리드 구장 또한 마련되어 있다. 각 공간을 다른 품종과 다른 배함을 통해 연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종합센터에서 연구했던 결과물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분석하고 정리해서 각 지자체, K리그 구단들에게 공유를 할 계획이다. 그래서 축구장마다 배합이나 여러 생육 방식을 다르게 해볼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정 회장의 인준은 대한체육회 종목육성부 심의를 거친 뒤 유승민 회장의 결재를 거쳐야 한다. 여전히 정부와의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 정 회장은 “빨리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제점에 대해) 상의하겠다. 대한체육회로부터 회장 인준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문체부와 상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축구종합센터(천안)=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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