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박물관 열자”…서효림, 60년 일기장 앞에서 멈춰버린 시간

배우 서효림이 故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하며 벅찬 감정을 토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서효림과 정명호 부부가 김수미의 집을 방문해 남겨진 물건들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지 약 5개월. 빈 집 곳곳엔 여전히 그의 흔적이 살아 숨 쉬었다.

두 사람은 거실, 서재, 주방 곳곳을 돌며 일상 속 김수미의 기억을 꺼냈다.

특히 벽에 남겨진 금연껌 자국을 본 서효림은 “의지는 엄청났는데, 잘 지켜지지는 않았다”며 미소 지었고, 정명호는 “엄마와의 마지막 대화는 전화 한 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엄마가 이상한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왔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김수미의 유품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수십 권에 달하는 일기장이었다. 김수미는 무려 60년 가까이 일기를 써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기장에는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 서효림, 손자에 대한 애정 어린 문장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식 트로피, 희귀 복권, 앨범은 물론, 70~80년대 통장 뭉치까지 등장하며 김수미의 삶 전체가 펼쳐지는 듯한 순간이었다. 정명호는 “자, 5억이야. 통장 선물하는 남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서효림은 “박물관 만들자고 제안이 왔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는 김수미의 생전 음성이 공개됐다. 아들이 자신의 생일을 챙겨 준 데 대한 고마움이 담긴 음성 메시지는 가족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정명호는 “나에겐 최고의 엄마였다. 아직도 너무 힘들다”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한편, 故 김수미는 지난 2024년 10월 세상을 떠났으며, 유족과 팬들은 그를 향한 추모와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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