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이 원조 한류스타 시절 겪었던 속내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안재욱은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2000년대 초반 아시아를 휩쓴 한류 인기의 이면을 고백했다. 그는 “슈퍼스타라고 불리는 지금의 후배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며 회상에 잠겼다.
이어 “나는 그런 걸 제대로 누려봤다고 할 수 없다. 그땐 매일 현장에만 있었고, 기사와 신문을 통해서야 내가 유명해졌다는 걸 알았던 시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정작 그럴수록 더 조심스럽고 더 숨게 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행동 하나하나가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가장 큰 부담은 ‘한국 연예인 대표’처럼 느껴졌던 순간들이었다고. 안재욱은 “내가 해외에서 뭘 잘못하면, 다른 한국 연예인들까지 손가락질을 받을까 봐 너무 조심했다. 너무 바른생활만 하느라 사실 재밌진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한류스타로서 화려한 인기를 누리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책임감과 강박 속에서 살아야 했던 복합적인 심경을 드러내며 출연진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안재욱은 최근에도 뮤지컬과 예능 활동을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 중이며, 성실한 배우로서 긴 시간 사랑받아오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