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셔츠 하나로 말하다…소매 걷고 나선 그의 공항은 무대였다

셔츠는 풀려 있었고, 소매는 걷혀 있었다. 차를 내린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벨트를 조였고, 제스처는 여유로웠다.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말이 됐고, 스타일은 공기를 바꿨다.

지드래곤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2025 월드 투어 위버맨쉬’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출국이었다.

이날 그는 올 블랙 셔츠 셋업에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한 모노톤 룩으로 등장했다. 셔츠는 무심히 풀려 있었고, 와이드 팬츠는 긴 그림자처럼 늘어졌다.

지드래곤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드래곤. 사진=김영구 기자
지드래곤. 사진=김영구 기자
지드래곤. 사진=김영구 기자

브라운 벨트 하나로 톤을 끌어올렸고, 체인 목걸이와 골드 링은 한 컷 안에서 균형을 이뤘다.

볼드한 액세서리, 핑크 틴트 선글라스, 그리고 블랙 페이퍼보이 캡.

2000년대 무드와 현재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겹쳐졌고, 그가 걸어가는 공간엔 음악 없이도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셔츠 단추를 조정하고, 소매를 걷어올리는 순간들. 그건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니라 ‘연출’에 가까웠고, 룩은 룩 이상으로 지드래곤이라는 사람을 설명하고 있었다.

단추 하나에 무드는 달라졌고, 소매 끝엔 태도가 묻어 있었다. 공항은 그에게 장소가 아닌 무대였고, 장면은 의도가 아닌 본능이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호주, 대만, 쿠알라룸푸르, 방콕, 파리, 미국 등 13개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아일릿 소속사, 뉴진스 최대 팬덤 운영자 고소
경찰 “박나래 특수폭행 의료법 위반 엄정 수사”
블랙핑크 리사, 글래머 몸매 강조 과감한 시스루
김유정 아찔한 노출 콘셉트 화보…섹시 매력 폭발
안세영 3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선수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