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가 아니다. 그러나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는 그의 잔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와 함께 세리에 A 정상에 섰다. 이후 뮌헨으로 이적, 빅 클럽의 주전 수비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동안 김민재는 큰 상처를 받았다. 부상이 있었음에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큰 경기에서 나온 실수로 온갖 비판을 받았고 결국 뮌헨 역시 그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지 않았다.
요나탄 타 영입은 김민재가 더 이상 뮌헨의 주전 수비수가 아니라는 걸 확신하게 한 결정이었다. 뮌헨은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신뢰하고 있고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마다 먼저 벤치를 지켰다.
17일(한국시간)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슈퍼컵에선 10분 출전에 그쳤다. 그는 후반 80분 우파메카노 대신 교체 투입됐다.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있었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알 나스르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김민재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적을 바라지 않고 유럽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역시 김민재 매각에 있어선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꼭 김민재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막스 에베를 단장은 “우리 선수단에 만족하지만 누군가 우리에게 떠나고 싶어 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한 뒤 무언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여유 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떠나야 한다. 뮌헨의 새 시즌 계획에 있어 김민재의 역할은 없다.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지만 특별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취재에 의하면 김민재는 분명 뮌헨의 매각 후보다. 그는 뮌헨의 중앙 수비진에서 핵심이 아니며 (뱅상)콤파니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때 이탈리아 ‘1티어’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김민재의 뮌헨 잔류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일단 김민재는 나폴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나폴리는 중앙 수비수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는 자신의 미래를 매우 신중하게 계획하는 선수다. 그의 생활 방식을 보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뮌헨을 떠나는 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의 연봉은 분명 부담이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없어도 될 정도로 수비진에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가 있으나 확신을 주기 힘들다. 특히 이토는 뮌헨 입단 후 꾸준히 부상이 있어 물음표다.
디 마르지오는 오히려 스타니시치의 이적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나는 스타니시치가 지난 시즌보다 뮌헨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AC밀란이 그 포지션 보강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스타니시치는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오른쪽 풀백을 원하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타니시치가 이적한다면 김민재는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타와 우파메카노가 버틴 뮌헨 중앙 수비 라인이 견고하기에 벤치 대기할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다. 하나, 누군가 부상을 당한다면 1순위로 투입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