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수를 모두 투입했음에도 개막전에서 쓰라린 결과를 맞이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5-26 프리미어리그 개막전(1라운드)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맨유는 전반 13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아스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맨유가 주도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며 아스널을 밀어냈다. 중원에서 볼을 뺏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갔다. 맨유는 볼 점유율 61.2%, 슈팅 22회, 유효 슈팅 7회로 아스널(볼 점유율 38.8%, 슈팅 9회, 유효슈팅 3회)을 압도했지만 결정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이날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공격 3인방을 모두 내세웠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맨유는 빠르게 이적시장에 나섰다.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공격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울버햄튼 에이스로 군림한 마테우스 쿠냐의 방출조항을 발동했다. 6,250만 파운드(한화 약 1,177억 원)를 지출했다.
이어 측면 보강을 위해 브렌트퍼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왼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에 나섰다. 기나긴 협상 끝에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이적료 총액 7,100만 파운드(약 1,337억 원)에 합의했다.
개막을 앞두고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1순위 후보였던 빅토르 요케레스가 아스널 이적을 확정했다. 맨유는 시선을 돌려야 했고, RB라이프치의 장신 공격수 베냐민 셰슈코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8,500만 파운드(약 1,601억 원)다.
맨유는 세 선수 영입에만 총 2억 1,850만 파운드(약 4,117억 원)을 투자했다. 프리시즌부터 새로 합류한 선수를 기용하며 실험을 이어갔고,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스널전에서는 쿠냐와 음뵈모가 선발로 나서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특유의 전진성과 저돌성을 앞세워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셰슈코까지 투입해 세 선수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책임졌다. 셰슈코가 높이까지 더하며 상대를 위협했으나, 홈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만들지는 못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