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 전북현대가 날아오르고 있다. 이제는 과거 자신들의 기록에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최하위 대구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보여준 전북이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콤파뇨가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이어간 전북은 후반 9분 또 한 번 콤파뇨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가 7경기 만에 침묵을 깨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완벽한 승리 속 무패 행진을 22경기(17승 5무)로 늘렸다. 마지막 패배는 3월 9일 홈에서 열린 강원FC(0-1 패)전이다. 전북은 3월 16일 포항스틸러스(2-2 무)전을 시작으로 패배를 잊고 내달리고 있다. 코리아컵 3경기를 포함하면 25경기(20승 5무)다.
전북의 리그 22경기 무패 기록은 K리그 최다 무패 기록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3위 모두 전북의 기록이다. 1위는 2016년 3월~10월까지 33경기 무패, 2위는 2011년 5월~2012년 3월까지 23경기 무패다. 포옛호 전북은 2014년 9월~2015년 4월 22경기 무패 기록 3위와 타이다.
2위 기록과 1경기 차이다. 오는 24일 포항 원정과 30일 울산HD 원정에서 패하지 않으면 2011~2012년 전북을 꺾고 리그 최다 무패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1위 기록까지는 11경기 남았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잔여 경기는 12경기, 전북이 시즌 끝까지 무패를 이어간다면 최다 무패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
현재 전북은 19승 6무 2패(승점 60)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김천상무(승점 43)와 17점,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과 18점 차다. 벌써 전북의 우승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방심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구전 후 그는 “축구에서는 ‘괜찮았어’라는 표현을 종종 한다. 그러나 한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정도’로 그치면 안 된다. 우리는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꾸준한 경기력’에 대해 강조한 포옛 감독. 그는 지난 시즌 구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굴욕을 맛본 전북을 완벽하게 바꿔가고 있다. 과거 영광의 시대가 아닌 자신만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