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핸드볼 명문 FC 포르투(FC Porto)가 제4회 남자 이베리아 슈퍼컵에서 스페인 강호 아데마르 레온(Abanca Ademar León)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포르투는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마토시뇨스(Centro de Desportos e Congressos de Matosinhos)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아데마르 레온을 28-23으로 제압하며 홈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포르투는 이번 경기에서 세 장의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내내 탄탄한 6:0 수비와 레마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고, 살리나와 올리베이라가 공격에서 결정력을 보여줬다.
반면, 아데마르 레온은 후반 막판 강력한 반격으로 분위기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한 실책과 슈팅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은 포르투가 단단한 6:0 수비와 골키퍼 디오고 헤마(Diogo Rema)의 선방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미겔 올리베이라(Miguel Oliveira)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고, 전반 19분에는 8-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러나 전반 8분 포르투의 산토스 코스타(Santos Costa)가 얼굴 가격 반칙으로 퇴장당한 데 이어, 전반 29분에는 토르스테인 군나르손(Thorsteinn Gunnarsson)이 또다시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포르투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전반을 15-9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는 계속 우세를 유지했으나, 경기 39분 포르투의 티미 페티트(Timmy Petit)가 세 번째 2분 퇴장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흐름이 급격히 흔들렸다.
이 틈을 노린 아데마르 레온은 골키퍼 사에이드 바르코르다리(Saeid Barkhordari)의 연이은 선방을 발판으로 역습을 전개했고, 다리오 산즈(Darío Sanz)와 세르히오 산체스(Sergio Sánchez)의 득점으로 경기 종료 13분 전 20-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르투는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데이마로 살리나(Daymaro Salina)와 올리베이라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렸고, 후반 막판 수비 라인을 더욱 단단히 하며 추격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28-23으로 종료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