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어”…안방마님도 극찬한 김영우, LG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까

“정말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최근 만났던 박동원의 말이었다. 김영우(이상 LG 트윈스)를 두고 한 이야기였다.

신월중, 서울고 출신 김영우는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2025년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에 지명됐으며, 비시즌에는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LG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거듭난 김영우.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연일 쾌투 중인 김영우. 사진=김영구 기자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했던가. 김영우는 곧바로 큰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전이었던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4월 11경기에서는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적어냈으며, 5월 나선 13경기에서도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7로 잘 던졌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6월 12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지만, 7월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다. 8월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필승조로 자리매김했으며, 11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작성했다. 3일 기준 성적은 55경기(50.2이닝) 출격에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95다.

특히 8월 3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은 김영우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어준서를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이어 오선진, 박주홍에게는 모두 삼진을 뽑아내며 해당 경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잘 던졌다. 8회초 등판해 한태양(중견수 플라이), 이호준(좌익수 플라이), 박찬형(우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타석에 있던 타자들이 구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이처럼 김영우가 맹활약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있었다. 김광삼 LG 투수 코치로부터 습득한 뒤 완벽히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패스트볼 제구 또한 안정되며 그는 당당히 LG의 필승조로 거듭날 수 있었다.

LG의 필승조로 거듭난 김영우. 사진=천정환 기자

베테랑 안방마님의 믿음도 두텁다. 최근 만났던 박동원은 “신인이지만 구위가 매우 좋다. 지도해주시는 코치님들 말을 잘 들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아직 어린데, 어린 선수가 저렇게 잘 던지는 것은 쉽지 않다 생각한다. 분명 긴장도 많이 되고 힘들텐데 정말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덕분에 우리 팀 성적도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LG에게 김영우의 성장은 크나큰 희소식이다. 기존 이정용,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찍어누를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도 염경엽 LG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과연 김영우는 앞으로도 쾌투하며 올해 LG를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한편 3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LG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와 격돌한다.

김영우와 박동원.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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