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첫 ‘탈아시아’ 도전, 어떤 결과가 나올까? [MK현장]

2026 FIFA 월드컵을 준비중인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첫 ‘탈아시아’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6일 오후 5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A매치를 갖는다.

대표팀이 미국에서 A매치를 갖는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14년 6월 9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 이후 처음. 미국과 A매치는 같은 해 2월 1일 카슨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0-2로 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상대 전적은 5승 3무 3패로 우세. 그러나 마지막 승리가 지난 2001년 서귀포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이후에는 1무 2패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7월 15일 업데이트 기준 FIFA랭킹 15위로 23위인 한국보다 높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가 처음으로 아시아 이외 상대와 겨루는 자리이기도 하다. 월드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시아가 아닌 다른 대륙의 팀들을 넘어야한다. 한마디로 월드컵 무대를 위한 ‘모의고사’인 셈.

홍명보 감독은 “어떤 상대와 경기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팀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강한 상대다. 그런 상대를 맞이해 우리가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결을 앞둔 두 팀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숫자는 비슷하지만, 해외파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다. 앞선 대륙간 대회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은 2024년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고 미국은 지난 7월 열린 골드컵 결승에서 멕시코에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두 팀 모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분위기 전환을 위한 제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대표팀 간판스타가 감독과 불편한 관계라는 것도 묘하게 닮았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관계가 논란이 됐다. 풀리식은 지난 3월 네이션스리그 경기 도중 포체티노의 교체 지시를 거부해 논란이 됐고 7월에는 골드컵 출전을 거부했다. 그리고 이번 A매치 기간 다시 소집됐다.

이번 미국대표팀 소집의 가장 큰 화두는 포체티노와 풀리식의 관계였다. 포체티노는 “풀리식에게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가끔 이렇게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읽기 때문”이라며 선수와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 자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홍명보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묻자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면서 “당장 주장 교체를 결정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서 고민하겠다. 주장을 바꿀 수도 있고, 안 바꿀 수도 있다. 정해진 건 없다. 답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다.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풀리식은 이번 소집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어색함을 풀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8년 이후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이 문제와 관련해 홍 감독과 논의를 했는지를 묻자 “감독님과도 따로 얘기를 나눴지만, 굳이 내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부분은 없는 거 같다. 나는 내 위치에서 항상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도울 것이고, 감독님도 감독님 위치에서 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니 우리가 잘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면담에 관해 특별한 말을 남기지는 않았다. 대신 선수들과 면담에 있어 “그동안 해왔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또 다른 이유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미국프로축구(MLS) 이적 이후 첫 A매치가 하필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다. 모처럼 장거리 이동없이 편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좋은 인연인가 싶긴한데 일단 경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는 생각을 전했다.

미국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틈틈히 MLS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MLS의 수준도 높아졌고 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매력적인 리그지만, 손흥민같은 선수가 합류하면서 더 매력적인 리그가 됐다고 본다”며 손흥민의 합류가 MLS 수준이 결코 낮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동시에 손흥민이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오만 무스카트)=ⓒAFPBBNews = News1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연결고리도 화제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처음 만난 감독이기도 하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이 “내가 토트넘 감독으로 있을 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손흥민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포체티노를 “내 은사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라고 평했다. “정말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신 분이다. 대표팀에 오기전 미리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다시 만나 너무나도 기뻤다. 경기장에서 상대로 만나면 친구일 수는 없고 서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렇게 좁은 축구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은사’와 만남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는 2만 6500장의 입장권이 매진됐다. 뉴욕 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A매치이기에 적지 않은 수의 한인들도 응원을 올 예정이다.

손흥민은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실 텐데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해리슨(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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