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사상 첫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AFC는 9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2025-26시즌 AWCL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지난해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 수원FC 위민이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을 비롯해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ISPE WFC(미얀마)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엔 2024-25시즌 AFC 여자 클럽대항전 랭킹 상위 6개국(호주,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을 대표하는 6개 클럽과 역대 최다인 19개 팀이 참가한 예선전을 통과한 6개 클럽을 합쳐 12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11월 9일부터 23일 사이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른다.
C조 경기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미얀마에서 개최된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WK리그에서 14년 만에 정상에 올라 아시아 무대 도전 자격을 얻었다.
내고향은 지난달 끝난 이번 대회 예선에서 3전 전승(23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고향은 D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AWCL은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기간을 거쳐 2024-25시즌 정식으로 출범했다. 지난 시즌에는 WK리그 대표로 인천 현대제철이 출전해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멜버른 시티(호주)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A조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멜버른을 비롯해 호찌민 시티(베트남), 스탤리언 라구나(필리핀),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로 꾸려졌다. B조는 초대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필두로 밤 카툰(이란), 이스트 벵골(인도), PFC 나사프(우즈베키스탄)가 묶였다.
A조는 베트남, B조는 중국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후 각 조 1, 2위 6개 팀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을 더한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8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경기는 단판으로 내년 3월 치러진다. 4강과 결승전은 조별리그처럼 한 국가에 모여 내년 5월 20일과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