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故 서희원의 곁에서 56번째 생일을 맞았다.
12일 강원래는 자신의 SNS를 통해 “1969년 9월 11일 준엽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글과 함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데뷔 초 시절의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강원래는 “우리 다시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라며 벗의 생일을 기렸다. 김송 역시 “구구오빠 9.11 축하축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준엽의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했다. 지난 2월 아내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처음 맞는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6개월 넘게 서희원의 묘소를 지키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매일같이 묘역을 찾았고, 묘비 앞에는 분홍꽃과 생수, 그리고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
묘비에는 영어로 “Remember Forever(영원히 기억해)”라는 문구와 함께 ‘준준’이라는 애칭이 새겨져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울렸다. ‘준준’은 생전 서희원이 구준엽을 부르던 다정한 이름이다. 현장을 목격한 팬들은 “국수 한 그릇에 모든 마음이 담긴 것 같다”, “정말 먹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묘소를 돌보던 구준엽은 말없이 고개를 숙이며 아내를 그리워했다. 2022년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짧았지만 뜨겁게 다시 만난 인연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여전히 국수 한 그릇을 나누며 추억을 지키고 있다.
“Remember Forever”라는 묘비의 글귀처럼,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히 기억 속에 함께할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