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의 마지막 홈경기 등판을 앞둔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긴장과 설렘, 에너지가 넘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열리는 이 경기는 다저스와 자이언츠, 두 라이벌의 대결이라는 점 자체만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기에 커쇼의 은퇴라는 요인이 더해졌다. 다저스에서 18시즌을 뛰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커쇼가 은퇴를 선언한 것. 이날 경기가 다저스 홈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가 됐다.
로버츠는 “다저팬들은 지난 18년 동안 그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을 지켜봐왔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을 지켜보게 됐다. 오늘 경기는 많은 팬들이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가 거기 있었다’고 말할 그런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팬들에게는 기대감이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이겨야 할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다저스는 현재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6을 남겨놓고 있다.
로버츠는 “우리는 그저 이겨야 하는 여느 경기처럼 접근할 것”이라며 “그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어떻게 감정을 통제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인 시절 커쇼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2007년인가 2008년인가 정확한 년도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스프링캠프였는데 당시 다저스 투수였던 마크 스위니기 내게 오더니 ‘닥(로버츠의 애칭), 저 신인을 봐. 저 친구는 샌디 코펙스 2.0이 될 친구야’라고 얘기를 해줬다. 그때부터 커쇼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정말 좋은 구위로 역동적인 투구를 했다. 지금은 그와 같은 더그아웃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당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그는 이제 다저스 감독이 돼서 커쇼가 마지막으로 자이언츠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버스터(버스터 포지)에게 오늘 경기 3번 타자로 나올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며 농담을 던진 로버츠는 “커쇼는 그동안 자이언츠와 멋진 승부를 벌이면서 멋진 기억들을 만들었다. 그의 마지막 홈 등판이 다저스와 자이언츠의 라이벌 대결이라니 완벽하지 않은가? 아주 완벽하고 즐거운 금요일 밤이 될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우완 마이클 코펙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윌 클라인을 콜업했다. 코펙은 이번 이동으로 남은 정규시즌을 뛸 수 없게됐다.
“힘든 이동이었다”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그는 꾸준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몸 상태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던질 수 없는 상태는 아니지만, 팀과 그가 생각하는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대단한 승부 근성을 갖고 있고, 그가 다시 재조정해서 포스트시즌에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