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이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데로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에 2-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미국은 8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9회 나오지 않은 것은 의문이었다.
데로사는 “파드리스 구단의 뜻을 존중했다. 우리가 앞선 상황이었다면 그가 투입됐겠지만, 동점 상황에서는 기용하지 않을 계획이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포수를 윌 스미스대신 칼 롤리를 기용할 계획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얘기했다. 윌 스미스에 대해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엄청난 순간을 보냈다. 내 말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렇기에 그를 편하게 기용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인지를 묻자 “오늘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공격면에서 어떤 부담도 주지 못했다. 놀란 맥린은 정말 잘 던졌다. 우리는 그가 5이닝까지 던져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3이닝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4회까지 다 던져줬다. 그의 진가를 보여줬다.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구위를 보여주며 상대 선발과 견줘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패스드볼이 나오며 주자가 진루했고, 희생플라이로 먼저 실점했다. 덕분에 팬들의 열기도 달아올랐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부담을 주지 못한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100% 다시 할 것”이라며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깊은 상실감에 빠졌는지를 직접 본다면, 그 이유를 이해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왠지 모르게 이번 대회는 많은 선수들에게 그야말로 감정의 거대한 물결같은 경험이었다. 조국을 대표하는 자부심을 갖고 한 자리 모여 2주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쳤다. 그 헌신과 열정은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었다”며 대표팀과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는 또한 “특별한 팀의 일원이 돼서 영광이었다. 우리가 미국을 대표해 보여준 모습이 자랑스럽다. 한편으로는 베네수엘라 팀에게도 애정이 생겼다. 나도 예전에 윈터리그를 그곳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쪽 출신 선수들도 많이 알고 있다. 상대 감독 오마 로페즈는 정말 훌륭한 분이다. 말 그대로, 멋진 경기였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