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무슨 말을 못하게 해!” 故 전유성, 김신영·김영철·임미숙 후배들이 눈물로 추모

개그계의 대부 故 전유성을 향한 후배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 증세 악화로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개그우먼 임미숙은 26일 자신의 SNS에 “전유성 선배님이라 부르지 않았던 나의 아저씨 유성 아저씨”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아이디어와 도움만 주셨던 개그계의 대부. 영원한 우리의 카피라이터. 아저씨가 벌써 그립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고 회상했다.

개그계의 대부 故 전유성을 향한 후배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임미숙 SNS

이어 “90년대 결혼식 때 선물로 주신 ‘즐거운 우리집’ 문패가 아직도 현관에 걸려 있다”며 “늘 감사했고 고마웠다. 영원한 나의 유성 아저씨”라는 글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가수 양희은도 생전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양희은은 “1970년 첫 무대를 본 뒤 55년 인연을 이어왔다. 며칠 전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회복되면 제일 먼저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잘 가요, 유성 형”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일주일간 라디오를 비운 이유도 고인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제작진은 당시 ‘개인적인 일정’이라고만 밝혔으나, 스승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마이크를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신영에게 전유성은 든든한 사수이자 인생의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그는 과거 “교수님께 ‘저 한물 갔어요’라고 했더니 ‘축하한다. 한물 가고 두물 가면 보물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이 지금까지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개그맨 김영철은 생방송 중 고인의 부고를 전하다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1999년 연수 때 선배님이 책 세 권을 사주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평생의 가르침이 됐다”며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것이 늘 아쉽고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는 아프지 마시고 좋아하시던 책을 마음껏 읽으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진미령을 비롯한 동료들의 근조화환이 가득 차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진미령은 고인과 1993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며 18년간 동행했으며, 처음 인연을 맺은 시점까지 합치면 무려 32년의 세월을 함께했다.

故 전유성은 1969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유머 1번지’와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얘는 무슨 말을 못하게 해!”라는 유행어로 사랑받았고, 몸 개그 일색이던 시대에 ‘슬로우 개그’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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