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이 현역 시절 함께했던 유병훈 감독을 적장으로 만난다.
광주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광주는 11승 8무 11패(승점41)로 7위에 놓여있다. 대전하나시티즌~강원FC~제주SK~수원FC전 4연승을 내달리다 직전 FC서울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여전히 파이널A 진입 가시권이다. 안양을 꺾고 6위 강원FC(승점 42)를 끌어내리고자 한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헤이스-박인혁, 문민서-이강현-최경록, 하승운, 심상민-변준수-진시우-조성권, 김경민이 출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 상대 안양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능력 있는 감독이다. 1부 리그에서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는 것 같다. 팀이 무엇을 잘하고, 후반전에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기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오늘 경기 더욱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이 유병훈 감독을 응원하는 이유는 두 감독이 현역 시절 깊은 인연이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부산대우로얄즈~아이콘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정효 감독은 “평상시에 가끔 한 번씩 전화를 하는 편이다. 경기 전날이나 후에는 잘 안 한다. 서로 조심하고 있다”라며 “작년에도 안양이 승격하고 제가 승격 후 느꼈던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이 통화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양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잘 영입했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안양이 후반전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광주는 승리가 절실하다. 파이널A 진입을 위해서는 순위 반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그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12월 6일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전이다. 그때까지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정효 감독은 “목표는 12월 6일이다. 그래서 매 경기 선수단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결승전을 멋지게 치러보고 싶은 마음이다.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상장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주중 열린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시 K리그1 적정 팀 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대체로 팀 수 증가에 동의하는 의견이었다. 구단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여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를 두고 이정효 감독은 “기사를 통해 접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다. 오늘은 안양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공청회 이야기는 나중에 시즌이 끝난 후 대한축구협회 이사직으로 질문해 준다면, 자세하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