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PS 입지, 그래도 김혜성은 “후회없는 시즌이었기에 괜찮다” [MK인터뷰]

소속팀 LA다저스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준비중인 김혜성이 생각을 전했다.

김혜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와일드카드 시리즈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로스터에 들고 같이 뛰면 좋겠지만, 들지 못하더라도 시즌 치렀을 때 후회하는 점은 없기에 괜찮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다저스에서 첫 해를 보낸 김혜성은 고생이 많았다. 동료들이 일본 도쿄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사이 그는 트리플A로 내려가 시즌을 준비했다. 후반기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부상 회복 이후에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입지가 불안하다. 사진= Steven Bisig-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부상도 당했고 시작도 메이저리그에서 못했고 이런 점들은 아쉽지만,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후회는 없다. 결과가 어떻든 잘 생각할 것”이라며 말을 더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다. 그는 “이겨냈다기 보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그 목표만 보고 달려간 것”이라며 고난을 이겨낸 비결을 설명했다.

후반기 그는 또 다시 고난을 맞이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그러던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시애틀 원정에서 두 경기 선발 출전,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기록했다. 약점을 보였던 좌완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고 장타까지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그냥 똑같은 경기”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냥 오랜만에 경기에 많이 나가서 좋았던 거 같다”며 지난 시리즈를 돌아봤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을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없는 시즌이었다고 평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타석에서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발전까지는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아직 아쉬운 것이 많지만, 그래도 결과가 나오긴 했다”며 웃었다.

이 활약이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에 도움이 됐을지를 묻자 “한두 경기 잘한다고 (포스트시즌에) 내보내지는 않는다”며 스스로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로스터 합류 여부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감독님이 생각했을 때 상황에 맞는 선수 구성을 하는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로스터 합류 여부와 상관없이, 어쨌든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기간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김하성(애틀란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이 집에 돌아간 사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지구 우승도 하고 그랬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인 거 같다. 로스터에 포함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기쁘다”며 말을 이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샴페인 파티를 경험했다. 사진= Allan Henr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진행한 샴페인 파티는 그에게 ‘문화 충격’이었다. “맥주가 피부에 닿으니까 너무 따가웠다. 고글을 꽉 안끼어서 그런지 고글 안으로 맥주가 다 들어왔다”고 말하면서도 “재밌었다”며 처음 경험한 샴페인 파티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매년 선택받은 팀의 선수들 만이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다. 그는 ‘이런 것들이 다 소중한 경험같다’는 기자의 말에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회없는 시즌이라고 했지만, 마무리까지 좋으면 더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 김혜성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필드로 달려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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