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역전한 다저스, 이것이 ‘가을야구 단골’의 저력이다 [MK현장]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린 LA다저스, 일방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 2013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놓치지 않은 ‘가을야구 단골’다운 저력이 있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면서 유리한 위치에 오르게 됐다.

이날 시티즌스뱅크파크에는 4만 5777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다. 이들은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에게 쉴 틈도 안 주고 야유를 퍼부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2회 J.T. 리얼무토의 2타점 3루타가 터졌을 때 경기장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여기서 그대로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다저스는 저력이 있었다.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7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타 출전해 3루수로 경기를 치른 맥스 먼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회복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위기를 내줬음에도 흔들리지 않은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전 타자 미팅 시간에 애런 베이츠 타격코치가 선수들에게 해준 말을 소개했다. “코치님은 이런 경기에서 뭔가 일이 터지면 관중들은 열광하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줬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 막판에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임을 강조하셨고, 모든 타자들이 이를 확실히 이해하도록 말해주셨다”는 것이 그의 설명.

먼시는 이어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적대적인 환경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고 관중들이 미칠 때가 있지만, 그럴 때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을 더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7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프레디 프리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다저스는 2회말 실점 상황에서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리얼무토의 3루타는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조금 더 빨리 달려와 잡아냈다면 2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에르난데스는 “타구를 향해 똑바로 향했는데 각도가 안 좋았다. 상대 타자가 잘 친 타구였고, 나는 잡으려고 했다. (내가 잡았다면) 타자가 3루까지 가지 못하거나 주자 두 명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측 외야가 짧은 구장에서 리얼무토에게 3루타를 내주고 싶지 않은 타구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말도 하고 싶다. 9회 브라이스 하퍼의 타구는 스스로 조정해서 잘 막아냈다.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좋은 수비를 보여준 장면도 있었음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고, 결국 역전을 해냈다. 2회말 수비의 역적이었던 테오스카가 역전 스리런으로 단숨에 영웅이 됐다. 로버츠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그걸로 이전 장면을 마음에서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은 컸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1차전 승리를 확정한 뒤 필드로 나오고 있다. 사진= Bill Streicher-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테오스카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비디오를 봤고,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 내 첫 세 타석은 낮은 공을 너무 많이 쫓으려고 했다. 그런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안타로 한 점만 내서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존에 몰린 공이 들어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나한테 있어 이전에 일어난 일들은 모두 지난 일이다. 지난 일은 쓰레기통에 넣고 지금 타석에서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말을 이었다.

먼시는 “그가 역전 홈런을 쳤을 때 더그아웃 분위기는 정말 엄청났다. 반면에 구장은 엄청 조용해서 맨 위층 관중석에서도 우리 함성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언제든 원정 구장을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정말 멋진 것”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은 뒤 경기장을 떠났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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