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가 이제는 FIFA 랭킹 100위 밖으로 추락하는 걱정까지 하고 있다.
‘14억 대륙’ 중국은 현재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3류 수준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94위를 유지했다.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중국은 현재 브란코 이반코비치 경질 후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발롱도르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이 없으니 A매치도 소화하기 어렵다. 이미 9월 일정을 그대로 놓친 중국이다. 여기에 10월에도 A매치 일정이 없다.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보’에 의하면 중국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이유로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훈련 캠프나 평가전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A매치 축제를 즐기는 동안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FIFA 랭킹 포인트를 얻을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현재 FIFA 랭킹 94위로 적도기니, 룩셈부르크, 모잠비크, 과테말라 등과 매우 근접해 있다. 이들은 모두 10월 A매치 기간 동안 경기를 치를 예정이기에 FIFA 랭킹 포인트를 추가 확보, 중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FIFA 랭킹 101위에 올라 있는 태국도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대만과 홈, 원정 두 차례 맞대결을 치른다. 11월에는 스리랑카와의 평가전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중국을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국은 11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여전히 감독 선임에 문제가 있어 올해 내내 A매치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FIFA 랭킹 100위권 밖으로 추락할 수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 슈퍼리그 일정, 그리고 감독 선임 상황을 고려하면 11월 A매치 기간에도 경기하지 못하거나 패배라도 한다면 FIFA 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며 “감독 부재, 경기 공백이 계속될 경우, 중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은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죽음의 조’ C조 5위에 머무르며 ‘광탈’했다. 3, 4위에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조차 획득하지 못하며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좀처럼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