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유격수 무키 벳츠는 팀을 위기에서 구한 ‘그 수비’를 다시 돌아봤다.
벳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플레이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전날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9회말에 나온 수비 장면을 돌아봤다.
9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타자 브라이슨 스탓이 3루 방면으로 번트를 시도했다. 다저스 내야진은 휠 플레이(희생번트 상황에서 선두 주자를 잡는 플레이)를 시도했다. 결과는 완벽한 성공이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달려나와 타구를 잡은 뒤 지체없이 3루에 송구했고 유격수 위치에 있다가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벳츠가 이를 잡아 2루 주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정확히 태그했다.
이 플레이로 1사 1루가 됐고, 다저스는 아웃 2개를 더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벳츠는 “그 장면에 대한 느낌이 꽤 좋았다. 이전에도 해본 경험이 있는 수비였다. 특별하거나 그런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 플레이다. 우리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를 하기로 결정했고, 잘 해냈다”며 이 장면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 팀의 선수들,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다. 그 믿음은 의사소통을 쉽게 만든다. 서로가 동료가 옳은 일을 할 거라 믿고 있으면 일이 쉬워진다. 옳은 위지점에만 있으면 동료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 것이다. 이런 모습들이 나온 거라 생각한다”며 서로의 신뢰가 만든 플레이라고 평했다.
벳츠는 그러면서 오히려 “휠 플레이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라며 9회말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2루수 토미 에드먼의 불안한 송구를 받아내며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말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가끔은 선수들이 함께하며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언제나 보기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독단적으로 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평범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우리 팀이 가진 지식, 재능, 서로에 대한 사랑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정점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 이 시기는 모두가 집중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에는 쉽지않은 일이다. 특히 몇몇 선수들의 경우 기록 관리도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기란 정말 어렵다”며 말을 이었다.
유격수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그는 “성장했다는 말보다는 이해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며 유격수로서 성장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 미겔 로하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미기와 함께한 것은 가장 큰 축복같다. 야구 전반에 대한 지식이 많은 동료지만 특히 유격수에 대한 지식이 엄청나다. 코치와는 다르다. 팀 동료이기에 경기 도중에도 물어볼 수도 있고 그렇다. 그는 매일 최고의 도움을 줬다”며 정신적으로 성숙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하루 뒤 홈에서 시리즈 3차전을 갖는 그는 “상대는 (홈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겠다는 각오로 여기에 왔을 것이다. 우리도 이해한다. 우리는 저 팀 라커룸에 누가 있는지 알고 있고,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준비를 해야한다. 상대의 펀치를 막아내고 반격할 수 있어야 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좋은 야구, 깔끔한 야구를 해야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역 시절 함께한 로비 알로마, 오마 비즈켈, 알렉스 코라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벳츠의 야구 지능이 이에 밀리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커리어 대부분을 외야에서 보낸 선수가 내야수로 활약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이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충만한 선수다. 정말 좋은 플레이도 만들어낸다. 어제도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며 팀의 유격수를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