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우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등판을 준비한다.
야마모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차전 선발 자격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의 모습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머리를 다소 어두운 색으로 염색한 것.
그는 ‘왜 머리를 바꿨는가?’라는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며 “질문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통역을 통해 “이 자리에서 논할 주제는 아닌 거 같지만, 이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지난 번 머리 색깔이 조금 밝은 거 같아서 이번에는 조금 더 어둡게 염색해봤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고 팀도 2-8로 졌다. 지금까지 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첫 번째 패배다.
야마모토는 ‘지난 등판 이후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머리를 염색했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방향 전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때 등판에 대해서는 “구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허용한 타구들이 수비 빈틈으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맞은 타구들이 모두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제구나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에 더 집중할 것”이라며 복기한 내용들을 설명했다.
야마모토에게 이곳 아메리칸패밀리필드는 악몽같은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다. 지난 7월 8일 등판했지만, 1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실점(3자책)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번 이곳에서 던졌을 때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는 좋은 타선을 갖추고 있다. 홈런도 칠 수 있고, 연이어 안타도 때릴 수 있는 팀이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그때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이 자리에서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동료 블레이크 스넬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클럽하우스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알고 지내면서 도움이 되고 있다. 내 등판이 끝난 뒤에도 함께 리뷰를 하면서 자신이 본 내용들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스넬에게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밀워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