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확률을 잡고픈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가진다. 당초 전날(17일)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됐고, 이날 치르게 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위(83승 4무 57패)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내친김에 이들은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단 상대가 만만치 않다. 삼성이다. 정규리그 4위(74승 2무 68패)를 마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차전·4위에게 1승 부여)에서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를 1승 1패로 제쳤다. 이어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는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마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물리쳤다. 비로 인해 휴식도 취하며 체력적인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냈다.
그렇다고 물러날 수는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에 달한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한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찬스가 왔을 때 착실히 점수를 내야 한다”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코디 폰세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라인업은.
- (어제와) 같다.
Q. 밤엔 푹 쉬셨는지.
- 선수들도 그렇고 낮 경기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다. 우리가 항상 잠을 늦게 잔다. 일찍 자려고 노력했다. 잘 잤던 것 같다.
Q. 다행히 폰세가 어제 일찍 몸을 안 풀었다. 덕분에 오늘도 선발로 나가는데.
- 어제 처음에는 경기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비가 일찍 내렸다. 빗줄기가 점점 강해졌다. 예전에 우리가 (비로 개시가 늦어진 사이 폰세가 몸을 풀어 우천 취소 후 다음 경기에 내보내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양상문 코치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Q. 우익수로 김태연이 나서는데.
- 태연이가 나쁘지 않다. (타격감이나 이런 게) 괜찮다.
Q. 선수단에게 남다른 1차전일 것 같은데 미팅은 하셨는지.
- 미팅은 잘 안 한다. 마지막 연습경기 마치고 미팅하면서 짧게 이야기했다. 이런 큰 시리즈 할 때 미팅이나 주문이 잦아지면 좋지 않다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스태프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주장 메시지도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이 어떤 것인지를 다 알고 있다. 많은 주문은 안 하려 한다. 낮 경기고 상대도 푹 쉬었다. 1차전은 선발투수들 좋아 많은 점수가 안 날 거라 생각한다. 찬스 왔을 때 착실히 점수를 내야 한다.
Q. 낮 경기이지만 날씨가 여전히 흐리다.
- 선수들은 항상 오후 6시 30분 경기에 익숙해져 있다. 피로도, 잠자는 것이 (낮 경기와 밤 경기는) 다르다. 양 팀 중 어느 쪽이 타격이 더 활발할 지 모르겠다.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낮 경기는 투수 쪽이 더 유리하다 생각한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