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이 자신의 ‘꼰대력’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현탁 감독,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이 참석했다.
류승룡은 극 중 다소 ‘꼰대’력이 있는 김낙수를 연기한 것에 대해 “원작에 김부자에 대해 잘 표현돼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꼰대가 꼭 한 명씩 있지 않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김 부장’이라는 인물에 대해 “보편적으로 있는 인물의 느낌들,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50대 꼰대’의 웃기는 모습과 광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꼰대라고 하지만 짊어지고 있는 것이 많다. 유치한 걸로 자신의 가치를 부여하는 ‘웃픈 모습’을 그리고자 하는 건강한 책임감이 있고, 그 시대 꼰대들의 무게들을 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서로 간의 이해의 폭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류승룡은 꼰대력 느낀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 서글프게도 현장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많더라. 어른의 자세로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넉넉하게 유지하면서도 창작자로서 양질의 예민함을 같이 가지고 있으려고 했다. 그런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며 “그게 약간 꼰대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류승룡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크게 웃은 명세빈은 “꼰대라는 말이 안타깝다. 열심히 애쓰는 모습이 짠하기에, 김낙수가 집에 왔을 때 편하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며 “리딩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류승룡은 재미가 있고, 아재개그도 많이 하신다. 눈을 보면서 연기할 때마다 웃음 참기 힘들었다. 리액션도 섬세하게 잘해주신다. 남편에 대한 리액션도 컸던 거 같다. 섬세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연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차강윤은 ‘류승룡의 꼰대력’에 대해 “두 선배님은 소위 말하는 꼰대가 아니셨다. 현장을 가면 ‘아들 왔어’라면서 시작부터 너무 편안하게 해주셧다”며 “연기를 하시면서도 달라지시니까, 존경심이 커졌다. 선배님께서 연기 도와주시면서 재밌게 한 거밖에 없다.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편하게 도와주셔서, 정말 따뜻한 현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토)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