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는 멈췄고, 박보검은 정리했고, 수지는 완성했다…청담동에 모인 세 사람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 뷔가 청담동 한복판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박보검은 단정한 스카프로 분위기를 정리했으며, 수지는 블랙 부츠로 그날의 장면을 완성했다. 쉽게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남긴 밤이었다.

방탄소년단 뷔, 배우 박보검, 수지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셀린느 연말 행사에 참석해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글로벌 아이콘, 국민 호감형, 여신 서사의 중심에 있는 세 사람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청담동 일대는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인물은 뷔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던 그는 예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쏟아진 팬들의 환호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도망도, 회피도 아닌 짧은 멈칫이었다. 미니멀한 스타일에 더해진 펜던트 목걸이는 과시 없이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계 1위 미남’이라는 수식어의 무게를 조용히 증명했다.

쉽게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남긴 밤이었다..사진=천정환 기자

박보검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모았다. 베이지 톤의 클래식한 코트에 셔츠와 데님을 매치한 깔끔한 착장, 그리고 목에 가볍게 두른 스카프가 포인트였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단정함을 극대화한 이 연출은 팬들 사이에서 ‘박보검 승무원 스카프’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정리된 이미지와 신뢰감 있는 무드가 자연스럽게 겹쳤다.

수지는 이날 비주얼의 마침표였다. 블랙 레더 재킷과 올블랙 스타일링, 그리고 전체 실루엣을 잡아준 블랙 부츠까지. 풀메이크업으로 완성된 또렷한 이목구비와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속 가영이 현실로 걸어 나온 듯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균형감이 수지 특유의 우아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날 세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억에 남았다. 뷔는 멈춤으로, 박보검은 정돈으로, 수지는 완성으로 장면을 채웠다. 하나의 행사였지만 세 개의 아이콘이 남긴 인상은 분명히 달랐다.

쉽게 모이기 어려운 조합, 그리고 우연히 겹친 순간. 청담동의 그날은 스타들의 조합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된 하나의 장면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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