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이정후를 응원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의 준비가 결실을 볼 거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정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정후를 비롯해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모두 열망을 갖고 준비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하고, 가서 잘하고 싶어 한다. 4강 안에만 들어도 대단한 대회지만, 모두가 우승하고 싶어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WBC는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꼽자면 시즌 준비에 있어 훨씬 더 앞서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회 자체가 하나의 작은 시즌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를 같은 범주로 보고 있지만, 이정후는 준비를 잘해왔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정후의 활약을 예상했다.
그가 이정후의 선전을 예상한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매일 매일 K팝이나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배워가고 있다. 깊은 대화는 나누지 못하고 있지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정후가 자부심을 갖고 태극마크를 달 것임을 예상했다.
팀에서 WBC에 참가하는 선수 중 유일하게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걱정거리가 될 수도 있다. 바이텔로는 이와 관련해 “걱정보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약간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는 기본적으로 포스트시즌 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빌드업 과정에 있는 것과 다르다. 일단은 그의 WBC가 끝났을 때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생각을 전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지난 1월 한국을 찾기도 했다. 당시 스킨 케어 제품과 먹을거리들을 챙겨왔다고 밝힌 그는 “이정후 부모님이 모두에게 후한 선물을 주셨고, 다른 분들도 그랬다. 그곳에서 만난 모든 분이 우리를 환영해주시려고 노력했다. 아쉽게도 캐리어에 공간이 많지 않아 선물을 다 가져오지는 못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찍은 단체 사진 한 장이다. 여러분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인데 이정후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방문을 떠올렸다.
이정후는 지금까지 캠프에서 우익수 포지션에 적응해왔다.
바이텔로는 “경기에서 한 차례 좋은 송구를 보여줬다. 오른손잡이 선수가 우익수 수비를 할 때는 글러브 방향으로 회전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특히 2루나 3루로 던질 때 그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그런 동작을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며 이정후가 우익수 수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뭔가를 잘하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이미 그 부분은 어느 정도 확인했기에 포지션을 익히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홈구장으로 돌아가서 구석구석을 잘 활용해 이점을 극대화하고 싶다. 그는 이미 홈구장을 잘 알고 있지만, 우익수 구역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정후의 사람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내가 지금까지 함께 한 사람 중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꽤 인상적인 친구다. ‘부담’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아버지의 역사를 포함해서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데 이에 정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직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미 좋은 선수지만, 여러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지 알아가는 것은 꽤 신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정후를 “정말 코치하기 쉬운 사람”이라고 칭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