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의혹이었고, 다음은 해명이었다. 하지만 ‘박나래 주사 논란’의 여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과거 방송에 등장했던 전현무의 ‘차량 내 링거 장면’까지 다시 소환되며,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3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현무의 차량 내 정맥수액(링거) 처치와 관련해 의료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고발 대상은 전현무 본인이 아니라, 당시 링거를 처치한 의료기관과 관여자 등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2016년 1월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속 한 컷이다. 방송에는 “현무, 링거 맞고 있는 거야?”라는 자막과 함께 전현무가 차량 안에서 수액을 맞는 모습이 담겼고, 최근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이 불거지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고발인은 해당 장면이 적법한 의료행위였는지, 또 당시 상황이 불법 방문 진료나 무자격 시술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기안84가 “박나래가 촬영하다 링거 맞으러 갔다. 전현무도 링거 맞으며 촬영했다”고 언급한 수상 소감 역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앞서 “당시 전현무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를 받았으며, 촬영 일정상 이동 중 처치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며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 시술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현재 특정 위법 행위를 단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절차는 고발장 접수에 따른 기초적인 사실 확인 단계로, 실제 불법 의료 행위 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될 예정이다.
‘박나래 사태’에서 시작된 논란은 개인의 해명을 넘어, 과거 방송 장면과 업계 관행 전반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해명은 나왔지만, 의혹을 둘러싼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