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팬에게 주먹을 날린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징계를 받았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와이드 리시버 DK 멧칼프가 전날 포드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와 원정경기 도중 “팬과 물리적 충돌을 유발해 NFL에 해가 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멧칼프는 전날 경기 도중 홈팀 라이온즈팬과 언쟁을 벌이다 팬의 얼굴을 가격했는데 이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타면서 논란이 됐다.
NFL은 그가 “선수는 경기 당일에는 언제든 관중석에 난입하거나 팬과 충돌할 수 없다. 선수가 팬과 어떤 방식이든 불필요한 물리적 접촉을 하면서 비신사적인 행동이나 관중 통제와 관련된 문제를 야기하거나 부상의 위험을 초래할 경우 책임을 지게 된다”는 리그 규정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이에 항소할 계획이다. 만약 항소로도 징계를 줄이지 못하면 그는 2경기에 해당하는 급여 55만 5556달러를 받지 못한다.
한편, 선수와 다툼을 벌인 라이언 케네디라는 이름의 팬은 자신이 고용한 로펌을 통해 사건 당시 “어떠한 인종차별적, 여성 혐오적, 혹은 혐오에 기반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관중석 맨앞자리에서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가발을 쓰고 있던 그는 자신이 멧칼프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그의 어머니를 모욕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괴롭힘과 협박 및 폭력을 조장하는 메시지”를 받아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SPN은 멧칼프가 이전 소속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뛰던 시절 디트로이트 원정을 왔을 때 같은 팬을 팀 보안요원에게 신고한 적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구면이라고 소개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