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축하받을 날에…전현무는 9년 전 병원 기록부터 꺼냈다

전국민의 축하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전현무에게 박수는 이어졌지만, 환호의 여운은 길지 않았다.

수상 사흘 만에 그는 9년 전 병원 기록을 꺼내 들었다. 기쁨을 증명하는 대신,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고, 전현무는 과거 ‘차량 내 링거’ 장면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9년 전 진료기록부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23일 “본 사안은 약 9년 전 의료 행위에 관한 것으로, 당사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기록을 발급받아야 했다”며 2016년 당시의 진료기록부를 공개했다. 단순 해명이 아니라, 문서로 사실관계를 증명하겠다는 선택이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전현무는 2016년 1월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진단명에는 기관지염, 만성 후두염, 급성 편도염, 위염 등이 기재돼 있다. 소속사는 “수액 처치는 해당 질환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료 행위의 일환이었으며, 정식 진료와 비용 처리까지 모두 병원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2016년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이었다. 당시 방송에는 전현무가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등장했고, 최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이 확산되며 해당 장면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당시 의료행위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전현무 측은 앞서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은 뒤, 촬영 일정상 이동 중 처치를 마무리한 과정이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며 불법 방문 진료나 무자격 시술은 없었다고 해명해왔다. 이번에는 그 설명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직접 공개하며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과정은 전현무가 생애 첫 KBS 연예대상 트로피를 받은 직후 벌어졌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데뷔 약 20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무대 위에서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트로피를 든 손은 무거웠고, 그 무게는 곧 설명의 책임으로 이어졌다. 축하의 순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현무는 과거의 기록을 통해 현재를 증명해야 했다. 지금은 환호보다 확인의 시간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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