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이 50세에 접어들며 겪은 건강 이상과 그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신우신염으로 고생한 그는 “몸이 허한 상태에서 억지로 버텨왔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듣고, 과거 갑작스럽게 몸이 멈췄던 순간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25일 한고은의 유튜브 채널에는 ‘50세 갱년기 한고은, 최근 건강 상태를 본 미국 한의사가 놀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고은은 미국인 한의사와 만나 현재의 몸 상태와 그동안 쌓여온 피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고은은 “최근 신우신염으로 2주 정도 많이 아팠다”며 “몸에 염증 수치가 올라가면서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50세가 된 그는 갱년기와 함께 체력 저하를 체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의사는 한고은의 맥을 짚은 뒤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라며 “몸은 이미 허해졌는데, 본인은 계속 힘을 내서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과 신경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쉬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 말을 들은 한고은은 3년 전 겨울, 갑작스럽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던 경험을 꺼냈다. 그는 “강아지와 놀던 중 허리가 주저앉는 느낌이 들더니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며 “발가락만 움직일 수 있었고, 나머지는 통증과 함께 멈춘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한고은은 “리조트 안이라 너무 창피해서 119를 부르지 못했다”며 “결국 스키장 의료진이 들것을 들고 와서 병원으로 옮겨줬다”고 말했다. 이후 진통 치료와 시술을 받았고, 며칠 동안은 제대로 걷지 못해 기어 다녀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틀째에는 아예 움직일 수 없었고, 3일 차에는 기어서 이동했다”며 “6일째가 돼서야 허리가 펴지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고은은 “그때는 회복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쉬지 않고 버텨온 시간이 쌓여 있었던 것 같다”며 “건강은 정말 있을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이제는 실감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