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건배사로 시작된 대화는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방향을 틀었다. 배우 김성령의 한마디에 현장은 잠시 멈췄고, 이내 웃음이 터졌다.
지난 12월 30일 방송된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에서는 김성령을 비롯해 하지원, 장영란, 가비가 한강 위에 마련된 ‘도파민 하우스’에 모여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탁 트인 한강 뷰 속에서 멤버들은 직접 만든 무알코올 칵테일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막내 가비가 석류즙을 활용한 ‘석류 스파클링’을 준비하자, 김성령은 잔을 들며 “여성 호르몬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하지원은 “에스트로겐으로 하자, 우아하게”라며 받아쳤고, 김성령은 곧바로 “에겐녀들을 위하여”라고 응수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호르몬과 컨디션 이야기로 이어졌다. 하지원은 “이제는 호르몬에 신경 쓸 나이”라며 기분 변화에 대해 털어놨고, 가비 역시 공감하며 감정 기복을 언급했다. 장영란이 “생리 전에?”라고 맞장구친 순간, 김성령은 담담하게 “나 생리 끝났다”고 말해 모두를 얼어붙게 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멤버들은 급히 웃음으로 상황을 수습했고 장영란은 “언니 다시 생리하게 해달라”며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김성령 역시 웃음을 터뜨리며 “지금 나이까지 하면 큰일 난다”고 받아치며 맏언니다운 여유를 보였다.
파격적인 표현보다도 눈길을 끈 건 김성령의 태도였다. 숨기지 않고, 과장하지도 않은 한마디는 오히려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예능 속 김성령의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