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영화 ‘프로젝트 Y’로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작품의 무게감만큼이나 이날 두 사람이 선택한 패션 역시 ‘절친 서사’를 시각적으로 완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프로젝트 Y’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환 감독과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김성철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 전원은 어두운 톤의 의상을 착용했고, 행사는 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안성기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한소희와 전종서는 의도적으로 힘을 뺀 올블랙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화려함보다 절제, 장식보다 실루엣에 집중한 스타일링은 두 배우가 표현할 인물의 관계성과 감정을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한소희는 블랙 셔츠형 미니 드레스를 선택해 날카롭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허리를 감싸는 랩 디테일과 미니멀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완성했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린 헤어와 절제된 메이크업은 차가운 긴장감을 더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응축한 듯한 스타일링이었다.
전종서는 클래식한 블랙 원피스로 또 다른 결의 블랙을 선보였다.
차분한 소재감과 단정한 핏이 어우러지며 안정적인 인상을 줬고,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와 깔끔한 헤어 연출로 절제된 분위기를 유지했다. 한소희의 날 선 블랙과 대비되면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뤘다.
두 사람의 컬러와 톤을 맞추며 ‘함께 서 있을 때 완성되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서사처럼 연결된 모습은 실제 절친으로 알려진 두 배우의 관계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한소희 분)과 도경(전종서 분)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를 연출한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서 전종서는 “영화 안에서 두 사람은 가족 같은 존재, 서로가 서로밖에 없는 사이로 나온다”며 “하지만 어떤 사건 이후에는 갑자기 프로가 된다”고 설명해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소희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깨부술 수 있는 관계”라며 “같은 목표를 향해 꿈꾸는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 의지하고 상호 보완하는 친구”라고 캐릭터 관계성을 짚었다.
혈연보다 진한 연대를 예고한 한소희와 전종서의 스타일링은 영화 ‘프로젝트 Y’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