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부활을 외쳤지만 단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은 14일(한국시간) 태국과의 2026 AFC U-23 아시안컵 사우디 아라비아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중국은 1승 2무, D조 2위에 오르며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들의 입장에선 첫 토너먼트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 심지어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로 경질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국전 결과로 중국 축구에 물음표가 생겼다.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단 1골만 넣었다. 중국식 ‘늪 축구’의 현실이다.
푸체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 중심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수비 이후 역습, 그가 중국에서 보여주고 있는 핵심 전술, 전략이다. 기본 전력 자체가 강하지 않은 중국 입장에선 좋은 선택. 다만 태국을 상대로도 이러한 선택을 한 건 그들 스스로도 100%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 대회에서 2승 13패,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며 “중국은 조별리그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더욱 높이 평가할 만하다. 푸체 감독은 중국에 가장 적합한 전술을 찾아냈다. 상대가 누구든 먼저 ‘버스’를 세우고 단단한 수비로 공격 리듬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방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푸체 감독의 전술에는 분명 장단점이 있다. 리하오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중국은 이미 탈락했을 수도 있다. 또 볼을 빼앗은 뒤 어떻게 공격으로 전환할지도 큰 과제다. 중국은 조별리그 내내 뚜렷한 공격 전술을 보여주지 못했고 위협적인 장면은 대부분 세트피스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8강 상대는 대한민국을 제친 우즈베키스탄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꺾고 2승 1무를 기록, C조 1위에 올랐다. 중국 입장에선 거대한 벽과 같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레바논에 3골, 대한민국에 2골을 넣었다. 중국은 이번에도 ‘버스’를 세울 것이며 리하오의 선방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나, 한 번이라도 뚫리면 이를 회복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중국이 이번 대회에 보여준 축구의 한계다.
‘소후닷컴’은 “우즈베키스탄은 분명 태국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중국의 ‘버스’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라며 우려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