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대표팀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 김혜성을 여전히 생각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두 선수를 모두 평가중”이라며 김혜성이 부재중이 가운데 진행중인 2루 경쟁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주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크게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 두 선수의 대결로 좁혀진 상태.
로버츠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2루 경쟁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고 그가 그곳에서 잘하기를 바란다. 지금 알렉스도 잘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이는 아주 좋은 일이다. 여기에 미기(미겔 로하스)도 2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잘 진행되고 있고, 여전히 경쟁중”이라며 말을 이었다.
김혜성이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 대표팀으로 떠난 사이, 프리랜드는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김혜성이 떠난 후 세 차례 경기에서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기록했다. 지난 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는 2루타 한 개 기록했다.
로버츠는 프리랜드에 대해 “성숙한 모습이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보통 좌타석에서 강한 선수인데 우타석도 좋아 보인다. 자신감이 넘쳐 보여서 좋다”며 호평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김혜성이 대표팀 합류를 위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것이 주전 경쟁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까?
로버츠 감독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우리가 그를 매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기 조국을 위해 뛰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내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는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두 선수를 평가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로버츠는 김혜성에게 경쟁의 여지를 열어준 장본인 에드먼의 상태도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내내 발목 부상에 시달렸으며 오프시즌 수술을 받았다.
로버츠는 “지금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하는 단계다. 필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양 타석에서 스윙하고 있고 달리기도 하고 있으며 캐치볼도 하고 있다”며 재활에 진전이 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실전을 뛰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기간 캑터스리그 경기에서 볼 수 있는지를 묻자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부상자의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11월 왼 팔꿈치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키케 에르난데스에 대해서는 “듣기로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달리거나 몇 가지 움직이는 모습은 내가 직접 봤다. 타격면에서 어디까지 진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들은바로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키케가 며칠 안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투구를 중단한 우완 개빈 스톤에 대해서는 “검진받아봤고 염증이 발견됐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큰 위험은 피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텍사스 원정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은 카일 터커에 대해서는 좋은 소식을 전했다. “지금 집에 가 있다. 아내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며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