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했다. 혼자 꺽꺽 울었다.”
이태양(KIA 타이거즈)이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태양은 최근 정용검 캐스터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용의자’에 출현해 한화와의 이별 순간을 돌아봤다.
2010년 5라운드 전체 36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태양은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이후 SSG랜더스를 거쳐 2023시즌부터 다시 한화에서 활동했으며, 통산 422경기(925.2이닝)에서 38승 55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마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퓨처스(2군)리그 27경기(40.2이닝)에 나서 8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북부리그 다승 1위에 올랐으나, 1군에서 제한된 기회만 받았다. 1군 성적은 14경기(11.1이닝) 출전에 1패 평균자책점 3.97. 이후 그는 지난해 말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이태양은 “올 시즌 팀(한화)이 잘 나갔는데 일원으로서 같이 플레이 못하고 퓨처스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만큼 한화, 젊은 투수들이 강해진 것”이라며 “감독님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복합적으로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이 1살, 1살 먹어가고 있었다. 야구 1년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 (보호선수 제외를) 요청했는데, 손혁 단장님이 감사하게 신경써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 차례 이태양은 한화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진짜 사랑했다. 프로 첫 팀이었다. 잠깐 유학 생활처럼 SSG 시절 보내다 돌아왔었다. (이번 이적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타이거즈에서 은퇴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적이 확정된 후 이태양은 개인 SNS에 “한화에서 우승이 목표였고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올해 퓨처스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많이 고민했다. 한화를 사랑하는데 이별을 준비해야만 했던 시간이 힘들었다. 한화와 두 번째 이별하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디딘 팀이고 오랜 시간 함께했던 팀이었다. 잠깐의 헤어짐이 있었고 어렵게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또 한 번 이별하게 됐다. 많이 속상하고 아쉽지만, 야구 선수로서 야구장에서 플레이해야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해당 글을) 쓰면서도 울컥했다. 생각보다 응원, 슬프다는 댓글이 많았다. 혼자 꺽꺽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