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는 팀을 다시 세우기 위한 ‘초대형 승부수’를 준비 중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월 1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여름 이적시장을 겨냥한 극적인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엘링 홀란 영입이다.
페레스 회장은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이자 세계 최고 골잡이로 평가받는 홀란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다. 홀란의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와 꾸준히 접촉하며 여름 이적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은 2022년 홀란이 맨시티로 향하기 전에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식 제안을 건넸지만, 홀란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스페인 무대에 대한 홀란의 선호, 그리고 “레알이 최종 목표”라는 홀란의 평소 발언이 불씨가 됐다.
문제는 돈이다.
홀란은 2034년까지 맨시티와 초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적을 성사시키려면 5억 유로(한화 약 8천 559억 원)를 훌쩍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레알 역사상은 물론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레알은 ‘성역’으로 여겨졌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이 그만큼 홀란 영입을 절실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팀 상황도 레알을 재촉하고 있다.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채 리그 2위에 머물러 있다.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한 뒤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사령탑 문제도 불안하다.
현재는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임시로 팀을 맡고 있지만 장기 체제는 아니다. 여름이면 정식 감독 선임이 불가피하다.
가장 현실적인 후보로 엔초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이 거론된다. 젊고 전술적으로 세밀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더 선은 “마레스카는 레알이 찾는 새로운 색깔에 부합하는 선택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르겐 클롭도 새 사령탑 후보로 오르내렸지만, 가능성은 낮다. 클롭은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로 장기 계약에 묶여 있다. 레알행은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네딘 지단도 여전히 레알이 선호하는 카드다. 다만, 이번 여름 이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게다가 과거 페레스 회장과 관계가 틀어진 부분도 변수다.
결국 레알의 여름은 ‘홀란 영입’과 ‘새 감독 선임’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페레스 회장의 승부수가 레알의 반등을 이끌지, 아니면 또 다른 혼란을 부를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