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난다.
한국은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21분 백가온의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후반 6분 요바노비치에게 동점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43분 신민하가 코너킥에서 헤더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극적인 반전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이란과 속한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한 덕에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민성호는 팬들로부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란 큰 비판을 받았지만, D조 1위로 8강에 오른 호주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6년 만이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크다”며 “모든 선수가 어려운 상황 속 버텨준 것에 대해서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꼽은 승리 요인은 ‘전술’과 ‘성장’이었다.
이 감독은 “호주의 뒷공간, 미드필드에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기로 한 부분이 너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선제 득점한 뒤 지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컸는데, 너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서 아쉬웠다. 이후 잘 만회했고, 세트피스에서 득점하고, 이후 좋은 (쐐기골)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은 못했다. 그렇게 하면서 저희가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덧붙여 “4강전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내일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대회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을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과 일본은 20일 오후 8시 30분 같은 곳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선제골을 넣은 만 19세의 ‘막내 공격수’ 백가온은 “동점골을 허용했던 순간, 다 같이 모여서 다시 해보자고 다짐했다. 그때 다시 뒤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다들 지난 경기 (부진을) 좀 만회한 것 같아서 행복해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