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7·호주)가 다음 타이틀 방어전 상대 후보를 직접 언급했다.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챔피언으로서의 책임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볼카노프스키는 2월 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5 메인 이벤트에서 디에고 로페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점수는 49-46, 49-46, 50-45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날 승리로 페더급 타이틀을 지켜냈고, ‘UFC 역사상 최고 반열에 오른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다시 받았다. 볼카노프스키의 통산 전적은 28승 4패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경기 후 발언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다음 상대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기준은 명확했다. ‘자격’이다.
볼카노프스키는 미국 ESPN의 포스트파이트 쇼에서 “페더급이라면 당연히 상위 랭커들이다. 내 성향은 다들 알 것”이라며 “자격 있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와 레론 머피가 있다. 두 선수가 붙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루머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매치업이다.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두 선수 중 승자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볼카노프스키는 “다음 경기가 페더급이라면, 상대는 그 둘 중 하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카노프스키는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했다. 최근 UFC에서 슈퍼 파이트, 체급 이동, 흥행 위주의 매치가 늘어나는 흐름과는 다른 태도다.
볼카노프스키는 ‘올드 스쿨 챔피언’을 자처했다.
그는 “난 이해하기 쉬운 챔피언이다. 자격이 있으면 된다”며 “나에겐 챔피언으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랭킹은 이유가 있어서 존재한다. 자격 있는 선수가 있다면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활동적인 챔피언이라면, 자격 있는 선수들이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런데 계속 새치기를 허용하면, 그건 내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UFC와 매치 메이킹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UFC가 밀어붙이면 그 또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에블로예프와 머피는 아직 다음 경기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에블로예프는 19승, 머피는 17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둘 다 무패다.
최근 흐름과 랭킹을 고려하면, 승자는 자연스럽게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볼카노프스키는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는다. 기준은 단 하나다.
“자격이 있으면, 다음은 당신이다.”
챔피언의 말은 명확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