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불참 선언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이 뿔났다.
호세 퀼레스 푸에르토리코 야구협회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31일 푸에르토리코 언론인인 제이 폰세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푸에르토리코는 WB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다. 지난 2013년 대회 이후 3회 연속 1라운드를 통과했고 특히 2013, 2017 대회는 결승에 진출했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은 WBC 단골 개최 도시다. 이번 대회 1라운드 A조 경기도 여기서 열린다.
현재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럼비아가 A조에 편성됐다.
이들이 대회 불참을 결정하면 이번 WBC는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 상황을 모를 리 없는 퀼레스 회장이 ‘대회 불참’을 언급한 것은 현재 이들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푸에르토리코는 대표팀 주축 선수인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가 보험 문제로 대회 출전이 좌절된 상태다.
여기에 호세 베리오스, 빅터 카라티니, 약시엘 리오스, 에밀리오 파간, 알렉시스 디아즈 등도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속한 선수들이 WBC에 나가기 위해서는 보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회 기간 부상을 입어 정규시즌 경기에 뛰지 못할 경우 이 기간 급여를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한다. 만약 보험회사가 잦은 부상 이력 등의 이유로 이를 거부할 경우 소속팀이 부담해야 하는데 소속팀이 이를 거부하면 선수는 급여를 받을 수 없다.
이런 문제로 이미 여러 선수들이 대회 불참을 결정했는데 푸에르토리코는 특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것.
퀼레스 회장은 “이미 논의가 진행중이다. 만약 동일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면,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결정이 거의 정해진 상태다. 우리는 경고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