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과 함께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3-1(2-6 6-2 6-3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알카라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이 없던 호주 대회까지 정복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단식에서 여섯 번째 그랜드 슬램이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로드 레이버(호주), 앤드리 애거시(미국),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조코비치에 이어 알카라스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알카라스는 최연소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알카라스의 우상이자 남자 테니스 전설인 나달이 2010년 달성한 24세 3개월이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22세 8개월 만에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안았다.
조코비치는 강세를 보였던 호주오픈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전까지 10번의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나 11번째 결승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매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과 함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알카라스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 순간을 너무나 기다렸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의 우승을 너무나 축하한다.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의 코치, 가족, 팀원들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오늘 알카라스의 모습은 ‘역사적’, ‘전설적’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여전히 젊은 선수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알카라스를 축하했다.
알카라스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2026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들어 올리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바라본다. 해당 기록은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만 달성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