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가 다시 한번 대중의 냉정한 심판대 위에 선다. 넷플릭스 신작 ‘월간남친’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장을 내민 그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진짜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5일 넷플릭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오는 3월 6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가상 연애 구독 서비스라는 신선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지수는 극 중 현실에 치여 설렘을 잊고 사는 웹툰 PD ‘미래’ 역을 맡았다. 공개된 영상 속 지수는 상대역인 서인국(경남 역)과 함께 가상 세계 속에서 캠퍼스, 해변 등 다양한 데이트를 즐기며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
화려한 비주얼 합은 합격점이다. 지수는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담은 이야기”라며 “지친 분들에게 설렘을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상미 또한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는 화사한 톤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화려한 포장지를 걷어내면 우려는 여전하다. 지수는 데뷔작 JTBC ‘설강화’부터 쿠팡플레이 ‘뉴토피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연기력 비판에 시달려왔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는 고등학생 이지혜 역으로 5분 남짓 짧게 등장했음에도,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발성으로 극의 몰입을 깼다는 혹평을 받았다.
짧은 분량에서도 드러난 기본기의 부재가 과연 긴 호흡의 시리즈물 주연으로서 해소되었을지가 관건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특성상 주연 배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대사 전달력이 작품의 몰입도를 좌우한다. 단순히 예쁜 화면만으로는 시청자를 설득할 수 없다.
‘월간남친’은 지수에게 있어 배우 커리어의 분기점이다. 이번 작품마저 ‘발연기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그에게 주어지는 주연 자리는 ‘블랙핑크’라는 이름값에 기댄 특혜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지수가 보여줘야 할 것은 가상 남자친구와의 달콤한 데이트가 아니라, 배우로서 성장한 탄탄한 기본기다. 과연 3월 6일, 지수는 대중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을까. 전 세계가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