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이혼 후에도 전 남편 진화를 완전히 놓지 못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배경에는 술에 의존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딸 혜정이를 향한 걱정이 겹쳐 있었다.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미 이혼한 함소원과 진화의 이야기가 다시 꺼내졌다. 이날 함소원은 이혼 이후 진화의 근황을 지켜보며 직접 태국 방콕까지 찾아갔던 사연을 공개했다.
함소원은 “이혼 후 진화가 방콕에 가서 매일 술 마시는 모습을 SNS에 올리더라. 너무 걱정돼서 직접 찾아갔는데 얼굴이 썩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고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친정 어머니에게 “진화를 다시 데리고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그럼 나는 다시 내려가겠다”며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만큼 가족 안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함소원이 진화를 외면하지 못한 이유는 개인적인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그는 “내 아이의 아빠니까 잘못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술을 마시고 길바닥에서 주무신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는 집이 가난한 것도 힘들었지만, 아빠가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화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딸 혜정이가 아빠를 걱정하게 될까 봐 그게 가장 두렵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우리 아빠도 투자 실패를 여러 번 겪은 뒤 거의 포기한 상태로 지냈다. 뒷방 늙은이처럼 계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함소원은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너무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전 남편을 향한 미련이라기보다, 과거의 상처와 아이를 향한 책임감이 그의 선택을 이끌고 있음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한편 함소원의 부친은 2019년 12월 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함소원은 그 상실의 기억이 지금의 선택에도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