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통과, 이전과 달라진 야구 대표팀의 모습을 주장 이정후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뒤로 다가온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많은 것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며 상대와 전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같은 프로야구 선수라는 것은 변함없다”며 빅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도미니카 공화국에 맞서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202이닝 던지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하는 그는 “나도 상대해봤지만, 굉장히 까다로운 투수”라며 상대를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여기와서 최고의 투수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자산이고 행복이다.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며 하루 뒤 있을 대결의 의미에 관해 말했다.
전날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1라운드 최종전을 직접 지켜봤던 그는 “미국이지만, 마치 도미니카 공화국 홈인 것처럼 뜨거운 열기와 분위기를 느꼈다. 이런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투수 상대하는 만큼 잘 준비할 것이다. 내일 상대 분위기 속에 어떻게 우리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잘 준비할 것”이라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이번이 두 번째 WBC 출전이다. 2023년에도 2승 2패 기록했지만, 1라운드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에 패하고 일본에 콜드게임으로 지는 등 경기 내용은 지금보다 더 안 좋았다.
그에게 지난 대표팀과 이번 대표팀의 차이가 무엇인지 물엇다. 그는 “그때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올해도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두 팀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지금 같이 뛰는 선수들이 뭔가 운이 오는 거 같기도 하고, 기운이 좋은 거 같기도 하다. 더 젊은 팀이 됐다. 과거 형들과 함께할 때는 경험과 관록이 있었다면, 지금은 패기와 기세로 경기하는 느낌이다. 그 기운이 세기에 이 자리에 와있는 거 같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동생들과 함께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며 현재 대표팀의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내일이 와서 오늘을 되돌아 볼 때 후회하지 않게 하자고 한다. 그 말을 제일 하고 싶다”며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할 것을 하고 최선을 다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