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국제 무대에서 밝게 빛난 그가 소감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헤이수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8강전 4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 1/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멋졌고, 꽤 좋았다”며 일본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대회 3회 우승팀이다. 우리가 처음 이긴 것이고 정말 흥분됐다”이라며 승리 기쁨을 전했다.
특히 4회 1사 1,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이자 모멘텀이 옮겨가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를 처음 상대할 수 잇어서 기뻤다. 신께 감사하게도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오타니를 잡은 소감도 전했다.
주자가 두 명이나 나간 위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그는 “똑같았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내 공을 믿엇고 내 자신을 믿으며 타자를 공격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려고 했고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헤이수스는 오타니에 이어 2번 타자 사토 테루아키까지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고, 이 기세를 몰아 6회 1아웃까지 일본 타선을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터지며 역전했고,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가 뒤진 상태였고 주자가 두 명 나가 있었다. 베네수엘라에게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4회 위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던 그는 이날도 호투하며 이번 WBC 최고의 활약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금이 당신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오마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스라엘과 경기가 끝난 뒤 다음 일정을 논의했다. 나는 좌타자가 많은 한국이나 일본과 경기에 투입하고 싶었다”며 그를 일본전에 등판시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